무리한 기업 비대 억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남덕우 부총리는 7일 국회 본회의 답변에서 『정부는 앞으로 성장보다는 안정에 목표를 두고 정책을 실시해 나가겠다』고 밝히고 『재벌이 중소기업을 마구 삼키는 것은 중대 문제이므로 대책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김용환 재무부장관은 『현행 환율 4백85대1은 우리와 교역이 큰 5개국과 연동시켜 보고 SDR(특별인출권)와도 연결시켜 보았으나 대외 경쟁력에 큰 훼손이 없어 변동할 필요도 없지만 수년 내에 외환과 자본의 자유화가 이뤄지고 국내 금리와 국제금리와의 격차가 축소되면 일정한 기준에 따라 변동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또 『대기업에 대한 편중 금융을 지양하기 위해 취해진 지난 5·29조치 이후 대기업 소유 부동산 3백81만9천평이 처분됐으나 아직도 상당량의 비업무용 부동산을 대기업들이 갖고 있어 주거래 은행을 통해 빨리 처분, 자체 자금을 조달토록 권유하고 있다』고 밝히고 『제세 산업의 현 자본금은 2억원, 은행 부채는 45억원이나 담보가 50억원』이라고 말했다.
장덕진 농수산 장관은 금년은 50년래 한발과 수해·병충해 등이 있었고 농업 노임이 크게 인상됐다는 점을 감안, 농민이 실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으로 추곡 수매가를 결정, 오는 15일게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장 장관은 추곡 수매량을 일시에 발표, 농민들에게 일시에 배정하고 대금 중 65%는 연내에 현금으로 지불하고 나머지는 농협 예금 통장으로 대치, 내년 1월에 돈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하고 특히 노풍 피해 농가의 추곡은 우선 수매하고 등외품에 예외 규정을 두어 등외품이라도 모두 수매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