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연·악취에 못살겠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도봉구 방학동 41 황건당씨(58)등 주민50여명은 6일 인근공장에서 뿜어 나오는 매연과 악취에 대한 대책을 세워 달라고 서울북부경찰서에 고발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이들 공장의 매연이 심해 빨래도 방안에서 말리는 실정이며 마을앞 개천으로 흘려버리는 폐수의 악취로 노약자들은 호흡곤란까기 일으키고 있다고 항의했다.
주민 박복례씨(53·방학동 38)는 『매일아침 밤새 날아온 그을음이 집안에 눈송이 처럼 쌓인다』며 주민들이 공장측에 여러차례 진정했으나 아무런 대책도 없었다고 말했다.
손봉학씨(45·방학동38)는『참다못해 주민들이 공장에 몰려가 강력하게 항의하면 잠시 눈가림으로 밤에만 공장을 가동하다가 며칠이 지나면 다시 밤낮없이 매연과 악취를 뿜어내 도저히 살 수 없다』고 호소 했다) 이같은 주민들의 진정에 대해 경찰은 매연측정기등 시설이 없어 당장 공장측에 대해 무슨 조치도 취할수 없다고 말했다.
방학동·창동·도봉동 일대에는 30여개 대단위 공장이 들어서 있어 매일 같이 각종 매연과 악취를 내뿜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