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긴축 10월에도 안 풀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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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계속되는 금융 긴축은 10월에도 풀리지 않을 것 같다. 한국은행은 10월중 민간 여신 공급 규모를 1천4백70억원으로 잡아 9월의 2천3백72억원에 비해서는 9백억원, 올 들어 9월까지의 월평균 2천2백70억원에 비해서도 8백억원을 줄여 책정했다.
10월중 민간 여신의 이 같은 대폭 축소 책정은 9월까지 안정세였던 해외부문에서 4·4분기 중 통화 공급이 크게 늘어날 전망인데다 정부 부문도 9월까지의 환수 요인이 반전, 살초로 바뀔 것이 예상되어 이를 저축 증대와 민간 부문 여신 억제로 상살 하기 위한 것이다.
한은이 확정한 10월중 민간 여신의 공급 계획에 따르면 ▲수출 지수 금융과 외화 대출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나 이미 취급된 주요 원자재 수입 금융과 선수금 대체 금융의 회수가 늘어 국제수지 관련 여신은 6백억원 수준에서 운용하고 ▲기타 일반 여신은 전월의 2천2백84억원에 비해 크게 줄어든 8백70억원으로 압축키로 했다.
이 같은 일반 여신의 대폭 축소는 9월중 계절 자금 수요를 감안, 이미 대폭 늘려 공급 한 점을 고려, 10, 11월 중 이를 환수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에 따른 서민 금융의 여력은 거의 없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한은은 중소기업 자금·국민투자기금·정책 자금은 수요에 맞추어 적기에 공급하도록 각 은행에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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