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항의로 발언 일부 삭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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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박병배 의원(통일) 발언 일부의 속기록 삭제는 최규하 총리의 항의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후문.
박 의원은 최 총리에게 시종 「당신」 또는 「그대」라고 부르면서 『…무사 안일로 체중만 증가 중이라면…』 운운했는가 하면 전직 장관 등 특정인을 「××놈」으로 몰아 세웠다, 박 의원 발언이 끝난 후 최 총리는 여당 간부에게 『우리를 도둑으로 모는데 어떻게 앉아 있겠느냐』며 국무위원을 끌고 돌아가겠다고 했다는 것.
이에 정일권 의장은 여당 총무단, 박 의원 및 사무처 실무자들을 불러 막후 조정, 박 의원의 양해 아래 「놈」「도둑」 등의 표현과 인신공격에 해당되는 대목의 삭제를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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