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 발언에 5차례나 고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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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6일 하오 정대철 의원(신민)의 대정부 질문 중 『정권적 차원에서의…』 운운, 『아니면 서정쇄신의 책임을 지고 최소한 내각이 총 사퇴하라』 『정부 선택 자유 운운』 등 강경 발언이 나오자 여당 의석에서 다섯 차례나 견제의 고함이 터지는 등 긴장.
오정근 의원(유정)은 『헌법을 인정한 사람들이 무슨 딴 소리를 하고 있느냐』고 고함쳤고 정재호 유정회 부총무·문형태·김익준 의원 등은 『집어치워라』며 책상을 두들겼으며 이에 맞서 신민당의 송원영 총무·이중재 의원 등은 『왜 떠들어』 『알고나 떠들라』고 맞고함.
「자유…」 운운한 대목에선 문형태 의원(공화 이 자리에서 일어나 『6·25를 아느냐』고 소리쳤다. 「프레이저」 의원이 반한 활동으로 상원 예선에서 낙선했다는 보도가 편파적이라고 정 의원이 말을 하자 다시 소란.
결국 잠깐 정회를 거친 뒤 구태회 부의장이 『정 의원 발언 중 안보상 문제가 있는 대목이 있어 경고한다』며 직권으로 문제 부분을 속기록에서 삭제키로 한다고 선포해 일단 격돌을 모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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