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대회 첫 4위 획득…올림픽 자동진출속공은 합격점… 오픈 공격을 강화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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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한국남자배구가 비록 소련·「쿠바」를 꺾지 못했으나 여자배구와 똑같이 4위에 오른 것은 한국배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것이라 하겠다.
한국남자배구는 64년 동경 「올림픽」출전이래 76년「몬트리올·올림픽」에서 6위를 했을뿐으로 이번에 4강에 오름으로써「모스크바·올림픽」에 지역예선없이 자동출전케 됐다.
한국이 이러한 기대이장의 전과를 올린데는 지난1월 선수교체후 새로 가담한 장신 신인 강두태(1m93.5cm) 장윤창(1m93.5cm)의 놀라운 성장으로 평균신장의 열세를 어느정도 극복했고 「블로킹」을 강화한데다, 이 대회 최고의 인기를 끈 재치의 단신 「세터」김첨철·주공 강만수의 공수에 걸친 눈부신 활약이 커다란 힘이 됐다.
준결승「리그」에서 일본을 꺾지 못한것이 가장 큰 한으로 남았지만 「폴란드」·「체코」등을 이견 것은 큰 수확이었다.
한국의 변화무쌍한 속공은 일본과 함께 세계최고로 꼽혔으나 단신에 마른「오픈」 공격의 미흡함이 나타났으며 속공도 수비진의 정확한 「리시브」에 의해서만 이뤄질 수 있다는 점에서 『선수의 대형화』 『수비(특히 「리시브」)및 「서브」의 강화』가 이뤄진다면 한국남자배구의 점강도전도 꿈만은 아니라는 것을 이번 대회는 암시해 주고 있다.【이종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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