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길 적은 없다"|국군 위용과시|국산유도탄·탱크「퍼레이드」에|시민들 "마음 든든한" 갈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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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건군30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이 열린 1일상오 서울 5·16광장은「자주국방」의 함성으로 가득찼다.
수백개의 「애드벌룬」, 3만개의 5색고무풍선, 1천5백마리의 비둘기가 서른살 국군에 대한 경축분위기를 무르익게 했고 서울중심가의 연도를 메운 수십만 시민은 국군장병의 늠름한 모습과 특히 한국형장거리 유도탄등 신예국산장비의「퍼레이드」를 보며 열띤 박수를 보냈다.

<시범>
고공강하에서는 25명의 특전부대원 1만「피트」상공에서 뛰어내려 2천7백 「피트」상공에서 낙하산을 펴는 묘기를 보였다.
또 7명의 여군을 포함한 75명의 특전부대원은 각양각색의 낙하산으로 무지개연막을 피우면서 사열대앞 목표지점에 정확히 착륙, 평시 훈련을 통해 쌓은 전력을 과시했다.
특전부대원들이 10대의 「헬리콥터」에서 늘어뜨린「로프」에 매달려 줄사다리에 기어오르는 공중탈출의 묘기를 보였다.

<군열>
제병지휘관 백석주장군의 지휘로 육·해·공지상부대와 예비군·ROTC·학도호국단에 이어 국산장비를 위주로 한 기계화부대가 사열대를 통과했다.
특히 국산유도탄과 33대의 국산전차가 지축을 흔들며 사열대를 통과하자 참석자들은 우뢰같은 박수갈채를 보냈다.

<시가행진>
서른살 국군의 시가행진은 하오3시 육·해·공군·예비군·학군단등도보부대가 서울서소문∼시청앞∼광화문∼종로로, 기계화부대가 남대문∼시청앞∼을지로로 나뉘어 화려하게 펼쳐졌다.
서소문∼시청앞등 고층건물가에서는 오색꽃가루와 고무풍선이 흩날렸고 이낙훈·여운계등 연예인과 가족·친지들은 늠름한 장병들에게 꽃다발과 「테이프」를 걸어 축하해 주었다.

<국군의날 리섭션 경회루서 열려>
국군의 날 경축 「리셉션」이 1일하오6시 경복궁 경회루에서 내외귀빈과 28개국 우방사절단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국립묘지에 참배 노국방등 군수뇌>
건군 30주년 국군의 날을 맞아 허재현국방장관은 김종환합참의장등 국방부·합참장성급 참모 및 재경, 직할기관장과 함께 1일상오 국립묘지 현충탑에 참배했다.

<건군 30년 축하서한 「브라운」미국방>
「브라운」미국방「해럴드·브라운」시국방장관은 30일 허재현국방장관에게 「와이즈더」태평양지구사령관을 통해 건군30주년 축하서한을 보냈다.
「브라운」장관은 서한에서 『한국의 괄목할만한 경제성장과 함께 한국의 전투력은 놀랍도록 발전했다』고 말하고 『선장에서 맺은 한미유대가 지속되는 동안 미국은 한반도의 평하유지를 위해 계속 지원할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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