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해진 서독 대기업… "공룡화" 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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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서독의 경제계는 대기업의 공룡화에 적지 않게 고민 중. 그 동안 「카르텔」법 독점 반대 위원회 등을 두어 기업 통합을 억제해 왔음에도 대기업의 비대화엔 아무런 효력이 없었다는 결론이다.
최근 서독 정부가 밝힌 바에 따르면 지난 76, 77년 2년간 서독내 1백개 대기업이 1백50억「달러」의 자금으로 4백36개의 중소기업을 통합, 공룡 시대를 구가했다는 것이다. 특히 77년도 매출액 1백37억「달러」로 서독 최대인 「페바」는 42개 중소기업과 대기업에 투자, 이른바 우두머리 공룡으로 등장했다.
대부분 경제 전문가들은 이 같은 비대 현장을 다 같이 우려하면서도 뾰족한 방법이 없어 속수무책인 셈이다.
대기업간에 인기 높은 업종은 강철·경금속·전자·제지·의류 등이며 비 인기 업종은 식품·합성수지 등
기업의 대형화 추세는 비단 서독에 한한 문제는 아니나 최근의 갑작스런 산업 재편성 과정이 주목거리다. 【본=이근량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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