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상탄 알뜰주부|나원식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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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여성저축생활 중앙회(회장 원선희)주최로 26일 국립여성복지원에서 열린 제7회 알뜰 저축사례 발표대회에서 각도대표 11명과 겨뤄 영예의 금상수상자로 뽑힌 나원식씨(39·강원도 춘성군 신동면 신촌2이).
『은행저축을 해봤자 「인플레」로 모두 뺏긴다는 아빠의 만류를 무릅쓰고 한푼 두푼 모은것이 오늘의 결과를 가져왔다』면서 무척 기뻐했다.
고향인 충북음성에서 24세에 결혼한 남편 김종택씨가 강원도 춘성군 산림과 직원으로 부임하게된 때문이었다.
박봉의 공무원 월급으로 살림을 꾸려가기 위해 나씨는 병아리 10마리를 사서 키우기 시작했고 터밭에 소채를 심어 반찬값을 절약했다. 방세를 받아 적금을 들기 위해 면사무소 숙직실에서 5식구가 옹색한 살림을 꾸리기도 했다.
10마리의 병아리를 키우는 것으로 시작하여 개·돼지·소등 가축을 키워 얻은 돈으로는 1천평을 구입, 딸기를 심어 직접 시장에 내다 팔아 높은 이익을 얻었다.
『지난 14년간의 노력결과 지금 논 1천5백평·밭 2천5백평의 땅을 갖게되어 연 수익이 1백50만원 이었읍니다.』나씨는 밝은 얼굴로 얘기했다. 1만2천원짜리 정기예금통장부터 모두 25개의 예금통장을 갖고 있다는 2남2녀의 어머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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