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C-TV14돌 기념|드라마 모집 당선작가|이재헌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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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이번 수상을 계기로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시작할까 합니다. 뒤늦게나마 이런 의욕을 불러일으켜 주고 격려를 해주신 방송국측에 감사를 드립니다』 TBC-TV 개국14주년 기념 3백만 원고료 TV「드라마」모집에 당선된 이재헌씨(47·서울도봉구도봉동153의10)의 말이다. 이번에 당선된 이씨의 작품은『생존자』. 1시간30분 길이의 반공물이다.
6·25사변중 북괴가 저질렀던 대학살사건을 다룬 작품. 이 사건은 북괴가 후퇴하면서 대전교도소에 수감된 애국시민 4천여명을 무차별 학살한 대비극이었다.
이씨는 이 작품을 통해 북괴의 잔학상과 민족분쟁의 비극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58년부터 10여년 동안 영화감독 전현목씨의 조감독으로 활동했던 영화인. 10여편의 「시나리오」도 발표했으며 그 가운데 3편은 영화화됐었다. 대부분 흥미위주의 오락물이었다고.
이번 작품 『생존자』는 작품의 내용상 대단한 물량이 투입되는 대작이다.
따라서 「스튜디오」 제작이 어렵고 대부분 야외에서 제작하게 된다.
TBC-TV 「드라마」제작 담당자들은 이미 이 작품의 제작준비에 착수, 배역진과 기술상의 문제·장소등을 물색하고 있다.
방영은 11월초로 예정하고있다.
『반공 「드라마」는 일반「드라마」와는 또 다른 극적인 요소가 더욱 필요합니다. 공부를 더해 새로운 차원의 반공 「드라마」를 발표하고 싶습니다.』 이씨는 평북 강계출신. 서울 배재 중학교와 서라벌예대 문예창작과를 중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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