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실파 회고 전 재개|25년만에…원 화랑 개원기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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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30년전의 유화「그룹」이던 신사실파 회고전이 새로 개설된 원 화랑(서울인사동 네거리 동쪽·30일까지)에서 개관 기념전으로 열리고 있다.
1948년에 발족하여 피난지 부산에서 53년까지 3회전을 가진바 있는 이 동인은 김환기 유영국 장욱진 이규상씨 등4인이 창립해 뒤에 백영수 이중섭씨가 참여했다. 그 중 유·장·백씨가 생존하고, 다른 3명은 작고했다. 개성이 두드러진 이 6명의 작가는 해방 후, 특히 동란 기에 오직 작가생활에 충실했던 사람들.
이 「그룹」은 한국 현대미술의 초창기에 있어 잠깐 광채와 같이 빛났다가 사라졌지만 오늘의 미술을 꽃피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할 만하다. 그 점 현대미술사상 주요한 「그룹」이며 당시의 작품들을 다시 한자리에 모아본다는 것은 여간 어렵고 긴요한 일이 아니다. 23점 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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