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에도 채소·과실 파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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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채소 값이 너무 뛰고 있다. 관리들이여, 서민의 소리를 들어다오』라고 북경시민들이 아우성.
중공 당 기관지 인민일보 16일자 투서란에는 한 북경시민이 금년 여름에 치솟는 채소 값을 참을 수 없다며 다음과 같이 정부 당국자에 항의한 글이 실려있다.
『지금까지 1근에 44원하던 포도가 금년에는 배로 뛰었고 가지도 1근에 4원하던 것이 지금은 값이 가장 쌀 때라도 10원이나 주어야 한다.
우리들의 적은 월급 가지고는 과실이야 사먹지 않아도 되지만 채소를 먹지 않을 수는 없지 않은가. 이와 같이 채소 값이 하루가 다르게 뛴다면 채소가 귀한 겨울에는 어떻게 살아갈 수 있겠는가.
당국자들은 서민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다오.』 【동경=김두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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