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서독서 열린 「김승자 패션·쇼」 인기대단|현지신문들 호평…실크 수출에 도움클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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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본격적인 한국「패션」이 최근 서독에 소개되어 이곳「패션」가에 적지 않은 관심을 모았다.
서독「패션」의 중심지「뒤셀도르프」와 「퀼른」에서 지난8월 한국「디자이너」김승자씨의 「패션·쇼」가 3차에 걸쳐 열렸는데, 이는 한국「디자이너」의 작품이 처음 서독에 시장성을 타진하는 시도였다는데서 그 의의를 찾을수 있을 것 같다.
「루비 나」유기복 등 2명의 한국「모델」들을 포함한 10여명「모델」들이 선보인 의상은 한국산「실크」를 중심으로 한국적인 고유한 선을 살려만든 의상 총80여점. 이자리에는 궁중의상과 한복의 명장복등 민속의상도 함께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처음으로 한국「패션」을 대하는 서독인들은 아름답고 우아한 한국산 「실크」에 찬사를 보냈으며 부드러운 선으로 처리한 야외용「실크·드레스」들은 「하이·컬렉션」으로도 손색이 없다는 좋은 평을 받았다.
특히 한국 「패션」에 민감한 반응을 나타낸 사람은 이곳「패션」 전문가들.
「뒤셀드르프」의 상설「모드」박람회 사인 「이게도」는「앙코르·쇼」를 요구해 오는가 하면 한기성복「체인」은 한독합동「쇼」를 제안해 오기도 했다.
이곳의 일간지「퀼른·벨트」지와「퀼른·둔트샤우」지는 김방자씨의「쇼」를 크게 소개하면서 한국「디자인」의 아름다움을 칭찬했다.
이번「쇼」의 호평을 계기로 서독에 진출해있는 각 무역회사들은 한국산「실크」원단과「실크」제품의 『제값받기운동』을 시작하겠다고 새로운 결의를 표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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