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제 전····『종이 위의 작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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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종이 위의 작업』을 주제로 하는 이색적인 단체전이 21일까지 견지화랑에서 열리고 있다.
박유보·정창섭·윤명로·권령우 씨로부터 20대에 이르기까지 25명이 출품한 이 기획전은 공동의 주제 아래 임의로 모인 집회. 그러나 이들이 한국 미술계의 가장 실험적인 작가군을 이룬다는 점에서 개개인의 작업이 한결 새삼스럽게 보인다.
이 공동의 「테마」는 ①종이로만 제작하는 경우와 ②종이 위에 그리는 작업을 병행했는데 대체로 후자의 방법을 택하고있다.
이런 공동주제의 작업은 아직 흔치않은 전시회이며 종이라는 소재(재질)를 각기 어떻게 해석하느냐를 한눈에 비교해주는 점, 바람직한 일이다.
다만 기왕에 실험적인 방법의 모색인 만큼 개개 작품에 더 과감한 실험 자세가 드러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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