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파열된 「크레인」|11중충돌, 4명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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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12일상오8시쯤 서울관악구합당동 예술인「아파트」앞 남부순환도로에서 합당동쪽오로 경사15드의 내리막길을 가던 신일중기소속 서울075101호 25톤「크레인」 (운전사 이봉식·36)이 「브레이크」파열로 중앙선을 넘어 마주오던 동일운수소속 서울1아8299호 「브리사·택시」(운전사 박하응·30) 등 승용차 5대·영업용 「택시」4대등 모두 11대의 차량을 차례로 들이받아 홍석영(45·관악구 방배동 471의3)·김창촌(41·서울도봉구미아동35의2)·이기준(45·대한「잉크·페인트」사운전사)·진종현(30·서울강남구신사동929)씨등 4명이 숨지고 운전사박씨등 1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고는 지하철공사로 2차선만 통행하는 남부순환도로의 내리막길을 내려가던 「크레인」이 「브레이크」가 터지며 중앙선을 넘어 마주오던 차량들을 잇달아 들이받으면서 일어났다. 이 사고로 5대의 승용차가 전파되고 3대는 반파됐다.
운전사 이씨는 사고를 낸뒤 사고현장에서 1백여m떨어진 학림약국까지 달아나 「박카스」한병을 사고신뒤 진열장뒤에 놓여 있던 길이 15cm쯤 되는 가위로 자신의 목을 찔러 자살하려다 근처에 있던 사람들의 만류로 미수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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