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스페인 간첩망을 이용|2차 대전 때 미 정보 입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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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일본은 지난 제2차 대전 중 내내 미국 안에 「스페인」 외교관으로 조직된 간첩망을 통해 정보를 얻어 왔으며 미국 정부의 암호 해독가들은 이 간첩단의 정체를 파악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측 암호 해독 사실을 숨기기 위해 이들을 체포하지 않았던 것으로 10일 공개된 미국정부의 비밀 문서에서 밝혀졌다.
이 문서에 의하면 일본은 지난 41년12월7일 진주만 기습 3일 후 「스페인」 외교관으로 된 간첩망을 조직하기 시작했다는 것.
당시 중립국인 「스페인」은 일본인들이 철수한 「워싱턴」 주재 일본 대사관 건물을 사용, 그 이후 일본의 권익을 대표했었는데 당시 대사관 금고에 일본이 남겨 놓고간 50만 「달러」는 이 간첩 조직의 첫달치 활동비로 사용되었다고.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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