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교의 속공엔 한계… 정공 펼 강타 개발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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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한국은 소련에 짐으로써(통산전적 9전2승7패) 67년동경세계선수권대회이래 5차례 지켜왔던 세계 3위에서 한발 물러섰다.
예선 및 준결승 「리그」에서 선전했던 한국은 숙명의 일전인 대일본전을 놓침으로써 세계정상의 꿈에서 탈락한 뒤 그 충격을 벗어나지 못해 완패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원인은 4강 가운데 신장과 공격 파워 및 체력에서 한국이 가장 열세이며 경험에서도 뒤진 다는 것이다.
정공법(오픈공격)이 주력이 되지 않는 한 속공 등의 변칙 공격으로는 세계 제패가 한낱 꿈이라는 것을 이번 대회는 그대로 보여 주고 있다.
끊임없는 장신의 발굴과 국제대회에의 경험이 새로운 전술과 일치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쿠바」의 첫 세계 제패는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쿠바」소련 일본 중공과 겨뤄야 할 한국 여자 배구의 앞길은 아직도 험난하다.【이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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