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8일 발표한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투기 억제 조치에 영향받아 8월중 주요 도시의 건축 활동은 크게 둔화되었으며 대신 물가는 안정세를 나타냈다.
남덕우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은 7일 박정희 대통령에게 8월중 경제 동향을 보고, 소비자 물가는 0·2%, 도매 물가는 0·1%의 상승에 그쳐 안정세를 나타냈다고 말하고 이는 부동산 투기 억제로 인한 심리적 영향 및 농수산물 가격의 안정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서 올 들어 8월까지 도매 물가는 7·9% 소비자는 12·1%가 올랐다.
작년 동기에 비해서는 도매 물가 10·9%, 소비자는 13·5%가 상승했다. 남 부총리는 한때 90% 이상의 증가율 (전년 동기 대비)을 보였던 건축 활동은 8월 들어 증가율은 43·8%로 크게 둔화되었으며 산업 활동은 생산 및 출하에서 작년 같은 때에 비해 24% 증가율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수출은 증가세가 약간 둔화했으나 작년 동기 대비 25·5%의 신장율을 보였고 특히 수입의 선행 지표인 IL (수입 인증) 발급 실적은 44·1%나 늘어나 수입의 증가세를 반영하고 있다.
경기 예고 지표 (7월)는 전월보다 0·1「포인트」가 하락, 과열 경기의 진정을 예고하고 있으나 1·7「포인트」의 상향성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다.
남 부총리가 보고한 8월중 부문별 주요 동향은 다음과 같다
◇통화=정부 부문에 국민 투자 기금의 확대 공급 등으로 4백43억원, 민간 부문에서 1천3백20억원이 늘어 통화량 전액은 2조3천4백24억원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29·6%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는 7월중의 25·7%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다.
국내 여신은 민간 부문에서 1천9백20억원 등 모두 2천3백3억원이 늘어 작년 동기비 38·7%의 증가율을 기록. 저축성 예금은 8월중 6백2억원 증가.
◇재정=일반 회계에서 8백76억원의 흑자를 기록, 8월까지 누계는 2천8백63억원 흑자이나 대폭적인 특별 회계 적자로 총 재정 수지는 8월말 현재 5백71억원 적자.
◇산업 활동=산업 생산 지수 (7월)는 계절적 요인 등을 반영, 전월에 비해 5·1% 감소했으나 작년 동기비로는 23·7% 증가세를 지속했고 특히 제조업의 생산 및 출하는 24·6% 및 2·9%의 증가세를 유지했다.
업종별로는 금속·기계·1차 금속이 가장 활발하다.
◇물가=달걀·파·당근·감자 등이 오르고 돼지고기·고등어·마른 멸치·오이 등이 하락.
식료품은 소비자 물가에서 0·3%가 상승.
◇대외 거래=8월 말 현재 상품 수출은 작년 동기보다 25·5%가 증가한 78억1백만「달러」 수입은 30·7%가 증가한 90억4천9백만「달러」.
이중 무신용장 수출이 12억4천7백만「달러」이며 신용장 내도 증가율은 24·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