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원 호투…안타 4개만 허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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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클로냐(이탈리아)=정신규통신원】제25회 세계야구선수권대회에 출전중인 한국은 3일「멕시코」에 7:2로 승리한데 이어 4일「니카라과」의 8차전에서도 최동원이 4안타만을 허용하는 완투와 김일권이 만루주자를 일소하는 3루타등으로 6:3으로 또다시 역전승, 7승1패로 3위권을 확보하면서 「쿠바」(7승)에 이어 미국과 동률 2위를「마크」했다.
한국은 남은 화란·「쿠바」와의 경기에서 모두 이길 경우 「쿠바」미국과 함께 동률로 재대결을 벌이게 된다.
지난8월30일 우천으로 중단됐다가 이날 재 대결한「니카라과」의 경기는 한국의 3위 입상이 걸린 한판승부로서 이번 세계선수권대회 「슈퍼스타」로 인정을 받고 있는 최동원의 독무대였다.
이날 최동원은 삼진16개를 뺏어 「게임」당 가장 많은 삼진탈취기록을 세웠으며 지금까지 36「이닝」을 통해 41개의 삼진을 기록, 『타자 「킬러」』『삼진탈취기계』라는 별명을 듣고 있다. 최동원은 긴장 탓인지 1회초 사구2개·1안타의 1사 만루위기에서 사구와 사구1개로 2점, 3회초에는 4번 「에르네스트·로페스」에게 「솔로·호머」를 맞아 모두 3점을 내주었다.
그러나 이후부터 최동원은 단2안타만을 허용하는 호투를 보였고 한국타선도 터지기 시작했다.
한국은 1회말 1번 김재박이 안타로 나가 「번트」와 3번 김일권의 내야안타로「홈인」, 1점을 만회했고 3회말 장효조의 2루타, 배대웅의 적시 안타로 2점째를 얻어 추격했다.
행운의 7회말 한국은 적실과 김재박·배대웅의 안타로 1사 만루의 「찬스」에서 김일권의 통쾌한 주자일소 3루타로 3점을 가산, 5-3으로 역전했고 김일권도 김봉연의 땅볼로 「홈인」, 대거 4점을 추가했다.
안타수도 한국이 8-4로 우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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