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패권주의 맹비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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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테헤란29일UPI동양】 소련의 격렬한 비난 속에 동구 및 중동을 순방중인 중공 당 주석겸 수상 화국봉은 29일 중공 최고지도자로서는 최초로 친서방 비공산국인 소련접경의 석유왕국 「이란」에 도착. 소련의 패권 및 타국내정간섭정책을 또 다시 맹비난 했으며 30, 3 1양일간 「팔레비」 「이란」 왕과 두 차례의 정상회담을 갖고 ①중근동에서의 소 영향력 팽창견제 ②「페르샤」만과 인도양 안보 ③소련의 「이란」 내정간섭 ④중동·「아프리카」 사태 ⑤쌍무협력문제 등을 토의한다.
화국봉은 「루마니아」 「유고」 등 대소 독자노선을 추구하는 나라의 방문에 이어 미국 주도하의 중앙조약기구 (CENTO) 가맹국으로서 반공노선을 걷고 있는「이란」을 4일간 공식 방문키 위해 이날 하오4시 (한국시간 밤10시) 「메라바드」 공항에 도착, 「팔레비」 「이란」 왕 및 「샤리프·에마미」 신임 수상 등의 영접을 받고 이날 밤 왕이 베푼 환영연에서 모든 국가 및 지역문제의 외세간섭 없는 자주적 해결과 국제협력을 통한 세계문제해결을 촉구하면서 『어떤 강대국이라 할지라도 약소국에 압력을 가하거나 내정에 간섭할 수 없으며 침략자는 종국에는 멸망한다는 것이 역사의 교훈』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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