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만의 슬럼프」에서 완전히 벗어나|모스크바 올림픽서 금메달기대 커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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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한국「레슬링」의 제1인자인 양정모가 약2년여에 걸친 침체상태를 벗어나 또다시 세계무대에서 은「메달」을 따내 많은 「팬」들에게 그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양선수가 이번에 은「메달」을 따낸 것은 대진 운이 좋았던 점도 있으나 「몬트리올·올림픽」서 금「메달」을 따낸 이후 빠져들었던 「슬럼프」에서 벗어났다고 할수 있으며 한걸음 더 나아가 80년「모스크바·올림픽」에서 또 한번 기대를 갖게 하는 쾌거라고 봐야할 것이다.
양선수가 출전했던 자유형「페더」급 경기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치열한 격전을 벌였던 체급이었으며 양선수가 마지막에서 패했던 소련의 「유미네」는 지난77년10월「스위스」의 「로잔」에서 개최된 세계선수권대회서도 우승했던 강호다.
양선수는 작년「로잔」대회 때 1차전서도 「유미네」「몬트리올·올림픽」「밴텀」급 금「메달」)에게 일방적으로 판정패한 후 2차전서 「불가리아」의 「토코프」에게마저 판정패해 초반서 탈락, 실망을 안겨주었었다.
그러나 양선수는 「로잔」대회 패배 후 『자만심 때문에 졌다. 기필코 재기하겠다』며 재기를 다짐, 태능선수촌에서 훈련을 쌓았고 지난1월19일엔 결혼도 했다. 그리고 1년만에 기필코 왕좌는 못찾았지만 은「메달」까지 오른 것이다.
특히 이번 「유미네」와의 경기서는 1, 2「라운드」를 양선수가 「리드」했다가 마지막 3 「라운드」서 몰렸다고 한다.
이런 점으로 볼때 양선수가 노련미를 살려 좀더 경진한다면 「모스크바·올림픽」에서 다시 금「메달」을 획득할 수 있다고도 하겠다.【석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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