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중공선박 6척 나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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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하노이28일AFP동양】「베트남」은 28일 중공선박 6척이 지난13일 「베트남」 영해를 침범했다가 「베트남」국경수비대에 의해 나포됐다고 공식 발표하고 이 같은 영해침범은 중대한 도발행위라고 신랄히 비판했다.
「하노이」방송은 이날 밤 「쾅닌」성 연안영해를 지난 13일 침범한 중공선박 6척이 「베트남」 국경수비대에 의해 모두 나포됐다고 밝히고 이 같은 영해침범을 「베트남」의 주권과 안보를 침해하는 중대한 도발행위로 단정, 「하노이」주재 중공대사관에 강력한 항의를 제기했다고 말했다.
한편 신화사통신은 이날 「베트남」군 4백여명이 3개 부대로 나뉘어 지난 25일 중공영내로 침투하여 가시철망 진지를 구축하고 중공인 4명을 살해한데 이어 다음날에도 재차 침투, 또다시 3명을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이 통신은 중공군이 이 같은 「베트남」군의 침투에 대해 상부명령에 따라 아무런 대항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흥콩28일AFP동양】최근 중공과 「베트남」간의 유혈충돌로 양국관계가 초긴장상태에 있는 가운데 「하노이」에서「베트남」측과 화교문제에 관한 협상을 벌이던 중공부외상 중희동이 28일 돌연 귀국, 우국부외상회의가 결렬될지도 모른다는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중공의 관영 신화사통신은 이날 중이 협상경과를 보고하기 위해 일시 귀국한 것이라고만 전했으나 관측통들은 이번 중의 귀국이 4차에 걸친 양국협상이 지금까지 아무 성과없이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데다 지난 26일 유혈국경충돌로 양국이 초긴장상태에 있는 시기에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크게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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