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보다 너무 낮은 국민저축률 가계저축개발 시급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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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한국의 저축현황 조사>
우리나라의 국민저축은 선진국에 비해 현저히 낮은 가계저축률로 인해 저위에 머무르고 있어 가계저축의 개발이 금융저축증대의 관건이 되고 있다.
29일 저축기관이 조사한 「우리나라 저축현황」에 따르면 77년 현재 국민저축률은 24.8%였으나 1인당 GNP가 비슷했던 74년의 ▲대만은 30.1%였고 67∼71년 평균으로 ▲일본은 38.8% ▲서독은 27.2%에 달해 우리수준을 훨씬 넘어섰다. 이처럼 낮은 국민저축률은 가계저축이 특히. 저수준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인데 67∼71년 평균 가계저축률은 GNP의 1.5%로 일본이 13%, 대만 12.8%에 비해 너무 낮고 총 국민저축에서 차지하는 가계저축비중도 10.1%에 불과, ▲대만의 51.2% ▲일본의 33.5% ▲미국 31.1%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
이처럼 가계저축률이 낮은 것은 ①소득수준의 저위 때문이기도 하나 ③소비구조면에서 주거비와 교육비 부담이 외국보다 높아 저축능력이 적은데다 ③금융자산선호비중도 현금이나 통화형태의 보유가 20%이상이어서 외국의 은행저축·보험·연금·유가증권보유경향에 비해 현금보유가 너무 많은데도 기인된다.
특히 표본조사결과 가계의 금융저축보유율은 69.6%로 제법 높게 나타났으나 그나마 계의 형태가 27.4%로 가장 많아 제도금융이용비율은 전체의 58.7%에 불과하다. 금융저축규모도 월 소득의 10%미만 저축가구가 53%를 넘어 영세성을 못 벗어나고 있다.
반면 법인기업저축은 간접금융자산중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특히 저축성예금의 34.3%는 이 부문이 차지, 일본의 경우보다 오히려 높다.
정부는 이 같은 저축 「패턴」을 바탕으로 9월부터 가계저축을 중심으로 한 대대적인 저축운동을 벌일 계획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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