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열진통제 다량 복용하면 환각작용|청소년 범죄 유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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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보사부는 26일 최근 일부청소년과 직업여성·특수직업인들이 습관성 의약품대신 남용해 말썽이 되고있는 「읍타리돈」「씨라비탈」「설피린」「안로진」등 「피린」계 성분이 들어있는 해열진동제 계열의 의약품에 대해 생산·판매제한 등 강력한 규제를 취하기로 했다.
보사부에 따르면 마약 및 대마초사범에 대한 강력한 단속과 습관성의약품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자 일부청소년들이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해열진통제 계통의 의약품을 한꺼번에 많이 복용, 환각·마취효과를 일으켜 강도 등 범죄를 저지르거나 「호스티스」와 일부외판원들도 직업상 수치심을 잊기 위해 이 약품을 복용하고 있어 부작용과 사회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보사부는 해열진통제 외에 일부 수험생과 운전사들 사이에 복용되는 잠안오는 약과 술꾼들이 애용하는 술끊는 약 등이 널리 복용되고 있는 사실을 중시, 치료제라하더라도 목적이외에 다른 용도로 쓰이는 의약품에 대해서는 관계법규를 개정, 규제할 방침이다.
보사부는 이같은 약품들에 대한 판매규제를 위해 ▲약국에서 1회에 1∼2일분씩만 팔도록 판매를 제한하고 ▲판매용량은 품목에 따라 제한하며 ▲이들 판매의약품은 장부에 기재하도록 전국 약국에 지시, 감독을 강화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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