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공, 화려한 「팀·워크」로 이리 제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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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24일 서울 효창구장에서 벌어진 제16회 추계 중·고 축구연맹전은 대회개막 13일만에 처음으로 「스탠드」가 응원단 등 관중들로 꽉 찬 가운데 고등부의 8강이 격돌하는 준준결승전을 펼쳤다.
이날 축구의 명문 서울 경신고는 최근 수년간에 걸친 부진을 실로 오랜만에 깨뜨리고 패기의 신예 서울 문일고와 불꽃튀는 격전 끝에 2-1로 쾌승, 4강 대열에 올랐으며 경기의 「라이벌」신흥실고(동두천)와 안양공고는 우열을 가리기 힘든 백중의 공방을 벌였으나 끝내 득점 없이 비겼다가 승부차기에서 신흥실고가 실수 없는 침착함을 보여 5-3으로 승리했고 동대문상도 경기의 신예 속곡종고에 시종 고전하다가 후반에 기습「골」을 성공시켜 1-0으로 신승, 역시 준결승에 진출했다.
한편 이상룡·이길룡 등 청소년대표선수를 포용하고 있는 영등포공고는 영·호남 등 남부지방에서 유일하게 8강에 올랐던 이리고를 맞아 능란한 개인기를 바탕으로 한「시스팀·플레이」를 펼쳐 2-1로 승리, 지난4월 춘계연맹전 우승이래 또 한번 정상에 접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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