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폐적 외래 풍조 버려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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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박정희 대통령은 23일 신문협회와 방송협회 회장단으로부터 원호 성금을 전달받고 『원호성금에도 나타나듯이 근년에 우리 사회에는 이웃돕기, 자주의식, 새마을운동, 도의의 재정립, 충효 사상의 재발견 등 인정과 의리를 되찾고 훌륭한 전통을 되살리려는 기운이 높아가고 있는 것은 매우 흐뭇한 일』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해방 33주년을 보낸 이 싯점에서 우리는 외국 문화의 좋은 점은 받아들이되 극도의 이기심이나 퇴폐 등 외래적 영향에서 서서히 벗어나 이제 우리 정신으로 살아나가야 할 때가 되었다』고 말했다고 임방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일부의 극단론자는 마치 우리 사회가 경제적으로만 발전했지 정신 문화면에서는 타락의 극에 이른 듯이 말하기도 하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지적하고 『급속한 경제적 발전 속도에 비해 정신 문화면의 발전 속도가 그만 못하다는 것은 사실이겠으나 사회 경제적인 발전 속에서 우리 국민들의 교육 의식 수준도 높아지고 예부터 간직했던 전통의 좋은 점을 다시 되살리고자하는 의식이 높아가고 있다고 보는 것이 현실에 맞는 얘기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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