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선까지 위임했더라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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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21일 공천심사위 구성→발표라는 당초 계획과는 달리 신민당 최고위는 이날 3시간 반 동안의 회의 끝에 『심사위 구성 「시기」를 이철승 대표에게 일임했다』고만 발표.
한영수 대변인을 제쳐놓고 직접 이같은 결정사항을 밝힌 이 대표는 조기공천을 공언했던 당초 계획을 바꾼데 대해 『서두를 필요가 없다. 사정변경이라는 게 있는 법』이라고 설명하고는 『인선까지 내게 위임했더라면 좋았을 걸 골치 아픈 일만 내게 떠맡긴다』고 불평(?).
이 때문에 당내에선 『최고위원 6명이 직접 심사위원이 되기로 이미 묵계해 놓은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아 이 대표는 『그런 뜻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고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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