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로 건너던 행인 구하고 역장은 열차에 숨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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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인천】15일 상오 9시45분쯤 경기도 고양군 중면 일산리 일산역 구내에서 역장 최규명씨(45)가 미처 열차가 오는 것을 보지 못한 채 애를 업고 구내통로를 건너던 30세 가량의 여자승객을 떠밀어 구한 뒤 자신은 피하지 못해 문산발 서울행 제232열차에 치여 숨졌다.
최 역장은 서울발 문산행 제233열차에서 내리는 승객들을 안내하는 도중 애를 업은 30대 여자가 때마침 맞은편 20m전방에서 역구내로 들어오는 문산발 서울행 제232열차를 보지 못한 채 건너는 것을 발견, 뒤쫓아가 여자승객을 밖으로 떠밀어낸 후 자신은 피하지 못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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