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재 벽돌제조「한국경화」인기 없어 조업단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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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연탄재 벽돌제조공장인 한국경화 벽돌주식회사(대표 오치근·마포구 상암동 485의24)가 가동한지 6개월만에 자금부족 등 경영악화로 조업단축에 들어갔다.
난지도 쓰레기처리장에 2월27일 준공돼 시험생산에 들어간 이 공장은 9일 올해생산목표량 1억7천6백76만장을 절반이하인 8천6백63만5천1백48장으로 축소 조정했다.
또 하루 1백25만장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증축계획을 보류, 하루생산량 5만장 규모의 유압「프레스」제형기를 12만장 규모의「파워·프레스」제형기로「모델」을 바꾸었다.
이는 외상매출액 미수 등 자금난이 악화된 데다 자체판매망 확보가 부진하고 연탄재수거방법이 개선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서울시당국자는 풀이했다.
건축업자들이 아직까지도 연탄재벽돌의 강도 등을 의심, 이의사용을 꺼리고 공장규모의 적정산정이 빗나가 경영악화를 불러일으킨 데도 원인이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연탄재 벽돌은 현재 장안평 시영「아파트」2공구(1천4백가구분)공사장에서 내벽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관계자들은 폐자원 활용과 쓰레기처분 절감이라는 1석2조의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행정당국의 대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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