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 드러낸 일수출····올해엔 4.6% 줄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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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계속적인「엔」고에도 불구하고 증가 일로를 기록했던 일본의 수출이 그 한계에 부딪쳐 올해는 수량기준으로 작년보다 4·6%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일본정부에서 나왔다. 일본 통산성이 지난 주말 밝힌바에 따르면 4∼6월중 수출수량은 작년동기에 비해 2·5% 떨어졌으며 올해 전체로는 작년보다 4·6%가량 줄어들 것 같다.
일본의 수출수량이 전년대비 감소한 것은 2차대전후 혼란기를 제외하면 이번이 처음.
품목별로는 ▲섬유제품이「엔」고와 개발도상국의 추월로 4∼6월중 8%감소했고 ▲선박과 TV등 기계기기가 5·2% ▲철강을 중심으로 한 금속제품이 0·6%씩 각각 줄어들었다.
그러나「달러」기준으로 따지면 급격한「엔」고 때문에 수출 금액은 4∼6월중 오히려 20·9%(작년동기대비)나 증가했다. 통산성은 2·4분기중의 수출수량 감소추세와「엔」고 영향 때문에 연말까지는 감소폭이 더욱 크게 늘어날 것으로 분석.
그런데 일본은 일방적인 무역흑자를 감소시키라는 압력을 세게 받고있어 당분간 수출증대 조치는 취하지 않을듯.【동경=김두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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