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와이셔츠」 밀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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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본=이근양 특파원】서독의 유력지「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는 5일 서독 세관당국이 70만착의 한국산 남자용「와이셔츠」밀수 사건을 적발했다고 보도했다.
세관은 이 사건과 관련,「린다우」시에 사는 1명의 서독 상인을 구속하는 한편 밀수품 중 17만착의「와이셔츠」를 압수했다.
「린다우」의 서독 상인은 한국산「와이셔츠」를 착당 3.5「마르크」(한화 약9백50원) 의 엄청난「덤핑」가격으로 물량을 확보, 구공시(EC)의「쿼터」가 없기 때문에 동·서독 국경선을 통해 서독으로 반입하던 중 서독 당국에 발각된 것이다.
이 서독상인은「와이셔츠」를 일단「오스트리아」를 거쳐 동·독으로 수송, 동·서독의 무역협정에 따라 모든 품목이 무관세인 현지에서 동독산품인 것처럼 만들어 서독으로 불법 반입해 왔었다.
서독세관 당국은 9∼12「마르크」(약 2천70∼2천7백60원)의 헐값으로 팔리는 한국산「와이셔츠」를 조사 중 최근 동·서독 국경선인「루돌프슈타인」에서 동독으로부터 서독으로 밀수입되는 현장을 덮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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