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 잇따라 성추행 체포

미주중앙

입력

여름으로 접어들면서 성범죄가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 한 달 새 최소 세 명의 한인 남성이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퀸즈검찰에 따르면 곽모(41)씨는 지난달 23일 오후 7시20분쯤 74스트릿-잭슨하이츠 전철역에서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여성의 몸을 손으로 더듬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맨해튼 34스트릿에서 퀸즈방향 F전철을 탄 피해자는 74스트릿 전철역에서 M전철로 갈아탔고 이때 곽씨가 피해자에게 밀착해 범행을 저질렀다. 피해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곽씨를 강제추행·3급 성추행·2급 폭행 등의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했다.

같은 날 오전 8시35분에는 김모(51)씨가 퀸즈플라자와 크레덴스애브뉴 교차로에서 여성에게 성적 접촉을 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김씨의 이같은 행동을 현장에서 목격하고 바로 검거했다. 김씨에게도 곽씨와 마찬가지로 강제추행·3급성추행·2급 폭행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경찰은 "전철 또는 전철역에서 몰래카메라를 이용해 여성들의 치마 속을 촬영하다가 검거되는 경우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며 "계단을 오르거나 에스컬레이터를 탈 때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짧은 치마를 입고 있는 경우 핸드백 등으로 가리는 것이 좋다"고 권장했다.

지난달 15일 오전 9시쯤에는 이모(61)씨가 한 식당에서 종업원의 옷 속에 손을 넣어 만지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피해자는 이날 이씨의 이같은 행동을 중단하라고 수 차례 요구했지만 이씨는 이를 듣지 않았다. 이씨는 이날 피해자의 셔츠 속에 5달러를 남겨 놓았다. 피해자는 이씨의 이같은 행동으로 인해 심한 정신적 충격을 입었다.

뉴욕주에서 3급 성추행은 B급 경범죄로 간주되며 유죄가 확정될 경우 최대 5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

서승재 기자 sjdreamer@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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