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실에 산다(5)|「레이저」연구…최상삼 박사(KIST연구실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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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1960년「레이저」의 등장은 산업발전의 하나의 전환점이었다. 각종 측정이나 가공이 정밀도의 차원을 달리함으로써 제품의 정밀성과 고급화가 이뤄진 것이다. 거기다 광 통신개발이 가속화되었고 단 파장을 이용한 정밀화학분석이나「우라늄」농축에도 한몫을 하고있고 정밀유도병기로서, 또는 3차원 세계를 표현하는 환상의 빚으로서도 그 이용도는 나날이 증대되고있다.
뿐만 아니라「레이저」를 이용한 외과 수술 등 의료계에서의 효용성도 광범하다.
이러한 만능의 빛「레이저」에 대해 우리산업계는 그동안 너무 외면만 해왔다.
「레이저」전문가 최상삼 박사(38·KIST응용광학연구 실장)는『그러나 우리 산업계는 이제 이 분야에 조금씩 관심을 가지는 것 같다』고 말한다.
그는 우리나라의「레이저」연구는 3년 전의 일본수준이지만 일본이 금방 미국수준에 따라가듯 우리도 2∼3년이면 일본 내지는 미국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제 우리 손으로 만든「레이저」가 내년쯤이면 등장한다. 최 박사「팀」이 개발한「헬륨·네온·레이저」가 바로 그것. 함께 쓰이는 반사경도 개발했는데 수명이 길고 취급이 쉽다는 특징을 지녔다.
아직은 산업용 소형「레이저」이지만 점차 이산화탄소「레이저」등 가공용도 개발하겠다고 포부가 대단하다.
또 광섬유통신에 필요한 부속품, 즉 광섬유의 접속·절단기 개발에도 성공했다.
「레이저」의 산업 이용을 위해서는「레이저」의 국산화와 함께 이용인력의 확보라고 말하는 최 박사는 곧 다가올「레이저」산업시대를 앞두고 수요가 급증할「레이저」인구의 양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최 박사 약력
▲경북 선산 생
▲미「노드캐롤라이나」대(66년)·미「오하이오」주립대(71년·이 박)
▲미「노드캐룰라이나」대·「프랑스」국립과학연구소 연구원 역임
▲KIST응용광학연구실장(75년∼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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