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작가들이 신문`혹은 잡지 연재소설을 발표하여 인기작가로 발돋움해온 전례와는 달리 일부 출판사들이「데뷔」3년 안팎의 순수한 신인작가들을 발굴, 전 작물 출판으로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어 작가 성장에 새로운 양상을 띨 것 같다.
출판사들이 이처럼 신인작가들에게 시선을 돌리고 있는 까닭은 ⓛ한수산씨 가 신춘문예로 「데뷔」한 후 3년만에 전작 장편『부초』를 내 놓음으로써 일약「베스트셀러」작가로 등장했으며 ②소위「잘 팔리는 작가」들이 출판사들의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고 ③새 작가의 새 작품을 내놓아 독자들의 구미도 맞추고 새로운 독서풍토도 조성해 보자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 작 장편이나 미발표 단편집을 가을「시즌」에 선보일 작가들은 한진 출판사와 계약을 끝낸 송기원(중앙일보)박광서(조선일보)박양호(현대문학)씨와 고려 원과 계약을 끝낸 이외수(세대)한각수(월간문학) 우선덕(한국일보) 김신운(서울신문) 이광복(현대문학) 제씨. 모두「데뷔」3,4년 생이며 한 두 사람을 제외하면 문단에 거의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순수한 신인들이다.
이들은 출판사와 계약하기 전 모두' 상당한 분량의 미발표 작품들을 가지고 있어 문학에 대한열의가 매우 높이 평가되어 왔다. 출판사 관계자들에 의하면 곧 출판될 이들의 작품은 매우 신선하고 그 분위기가 진지하여 충분히 새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
한진·고려원외에도 여러 출판사들이 숨겨져 있는 신인작가 발굴에 열을 올리고 있어 내년쯤이면 신인작가들의 활약이 크게 두드러질 듯한 전망이다.
평론가들은 이들의 활동여하에 따라서 80년대 소설문학의 좌표가 결정될는지도 모른다는 견해를 보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