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학교 국어시간 늘려야한다"|국어국문학 7개 교육연구단체서 건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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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국어국문학관계 7개 교육연구단체는 문교부에 국어교육강화를 촉구하는 건의서를 냈다. 현행 학교교육이 국어교육을 소홀하게 다루어 절름발이가 되고있다고 단정한 이 건의서는 세계주요 국의 실태를 분석하면서 국민학교와 중학교에서 국어시간을 많이 늘리고, 국어교육의 기본방향을 정하고 교육방법개선 등의 문제해결을 위한 전문기구설치를 요구했다.
이 건의서에 의하면 국민학교 1학년의 경우 총시간 중 국어시간은 한국이 27.2%인데 비해 일본=29.2%, 중국=46.2%, 미국=52.7%, 「프랑스」=50%, 서독=45%, 소련=50%나 되며 북한도 47%를 국어시간에 쓰고 있다. 한국과 비슷한 숫자로 나타난 일본의 경우는 국어교육의 내용이 훨씬 단순하다는 주석도 붙었다. 즉 일본은 글자가 모두 50자로 끝나지만 한국은 3천자에 이른다는 것이다.
이 건의서는 국어국문학회 (대표 김기동)·국어학회 (이사장 이숭령)·한국어문교육연구회 (회장 이희승)·한국어문학회(회장 이기백)·한국 언어문학회(회장 현평효)·한국국어교육연구회(회장 이응백)·한국국어학교육학회(회장 김성배)의 공동명의로 제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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