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서 새 제의 해온다면|사신이외 방법도 검토|정부 고위당국자 밝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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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는 김동조 전 주미대사의 미 의회증언협조방식에 있어서 사신이외의 방법도 검토할 수 있다는 융통성 있는 태도를 보이고있다.
정부고위당국자는 24일 하오 『미 의회 측으로부터 김씨 증언문제를 전진적으로 검토하자는 「힌트」를 받았으며 쌍방이 만족할 수 있는 방법을 미 측이 새로 제안해온다면 검토하겠다』고 밝히고 『지금, 단계로서는 사신이외의 방법을 고려하지 않고 있으나 미 측의 제안이 있으면 그때 다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미 측이 새로운 제안은 아직 해 오지 않았다』고 말하면서 미 의회 측의 분위기와 새로운 타결방안을 탐색중임을 시사했다.
김씨 증언문제에 대해서는 지난달 20일 김용식 주미대사와 「재워스키」미 하원 윤리위 특별고문사이에 김씨의 사신에 의한 증언방식에 접근했으나 ▲사신의 횟수 ▲내용의 충실성에 대한 사전보강을 요구, 결렬된 바 있으므로 정부가 협조한다고 해도 이 선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 같다.
당국자가 『김씨 문제에 있어서는 「빈」협정이 출발점』이라고 강조한 점에 비추어 ▲미국 또는 제3국에서의 증언 ▲미 의회 조사 관의 파한 등은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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