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마련」…평균 10년 걸린다|건설부, 6대도시 아파트 입주자 실태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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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아파트」단지 안의 물가와 「아파트」의 관리비가 『너무 비싸다』는 것이 「아파트」입주자들의 여론이다. 건설부는 「아파트」주거실태 및 관리상의 문젯점과 입주자의 희망사항 등을 조사, 집단주택에 대한 정책방향 및 관리개선책에 필요한 자료수집을 위해 작년11월7일부터 16일까지 서울·부산·대구·인천·대전·광주 등 6대도시 「아파트」입주 4천83가구를 대상으로 처음으로 『「아파트」실태조사』를 실시하여 그 결과를 25일 최종 집계했다.
▲서울 3천1백20가구 ▲부산 5백10가구 ▲대구 2백67가구 ▲인천 1백26가구▲대전 27가구 ▲광주 33가구 등을 표본으로 조사한 결과 분석에 따르면 조사대상 4천83가구 중 「아파트」단지 내 물가가 타 지역에 비해 「비싸다」는 응답자가 61.4%, 「비슷하다」는 의견이 33.3%로 나타나 집단주거생활의 소비성향에 따른 가계지출이 높은 것을 보여주었다.
관리비에 있어서는 「적당하다」는 의견이 55.9%였으나 「비싸다」는 응답도 28.3%에 달해 건설부는 관리비의 행정적 조정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으며 주택자금 마련방법은 ▲은행예금 32.6% ▲계 또는 가정저축 31.6%순으로 특히 은행저축에 의한 주택자금을 마련하는 측은 대부분 기술직·행정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이고 판매직「서비스」업종사자들은 계 같은 가정저축수단 이용도가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결혼 후 「내 집 마련」까지 걸린 시기는 「결혼10년 후」가 45.3%로 제일 많아 중산층이 주거정착까지는 평균10년이 걸리는 것으로 볼 수 있고 결혼 후 3∼5년이 37.9%에서 차차 주택난해소가 쉽다는 것을 보여주었으나 앞으로 주택을 새로 마련하는 경우 단독주택희망자가 52.4%, 「아파트」를 택하겠다는 의견이 42%여서 전통적인 단독주택 선호도가 아직도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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