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팔찌·복대 정말 몸에 좋은가-일서 찬반 양론 한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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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일본에서도 요즈음 자기치료기 붐이 일고 있는데 자기치료의 효험을 둘러싸고 학자들 사이에 논쟁이 한창이다.
체험을 바탕으로한 효능파는 자석을 이용한 자기치료기가 혈행을 좋게 해서 만병통치의 효능을 발휘한다고 주장, 이에 대해 부정논자들은 물리학이나 에너지 논에 비추어 볼때 자기치로는 난센스라고 일축해 버린다. 그러나 30개가 넘는 자기치료기 메이커들은 붐으로 조성된 1백억 엔의 시장에 앞을 다투어 뛰어들고 있다.
자기치료기의 종류는 팔찌 목걸이 복대 베개 구두창 첩포용 입자 등 다채롭다.
자기가 우리 몸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논의가 처음으로 활발했던 것은 19세기 중엽. 비록 가설이기는 하나 자기의 작용원리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혈행을 활성화한다 ②자기가 혈액 중의 강자생체인 철분에 직접 작용한다 ③혈액은 물론 생체중의 수분에 작용한다 ④세포막의 투과작용을 변화시킨다.
이를 어느 정도 뒷받침해 주는 실험이 진행중인데 이른바 자기사육이라는 실험이다.
직경 1m의 수조2개를 이용해서(하나는 보통 물을 담은 수조, 다른 하나는 자기를 건 수조) 14마리의 데라피아(아프리카 원산의 잡식성 담수어)를 사육해 본 결과 3개월안 보통 수조의 데라피아는 1할 정도가 죽었는데 자기 수조 것은 모두 원기왕성하고 몸통도 훨씬 뚱뚱해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자기공해를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인체에 미치는 자기의 에너지는 지극히 미약한 것이어서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주장에 한술 더 떠서 강한 자기는 오히려 건강을 해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그래서 국철의 철도노동과학연구소에서는 1만3천 가우스(자장의 강도를 나타내는 단위·지자기는 0·5가우스 정도)까지 산출하는 직류자석을 이용해서 우선 자기가 실험쥐의 말초 혈액량, 심박동수, 소변, 혈관의 긴장 등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중이다.
▲임준규 교수(경희대 한의대)의 말=자기치료는 항병력과 자연치유 능력을 증강시키는 자연욧법의 일종으로 체내의 산성 노폐물을 제거하고 전신의 신진대사기능을 촉진, 알칼리성으로 바꾸어주고 오장육부의 생리적 변조를 조절함으로써 건강을 증진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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