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재는 아닙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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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2O일 상오 고리원자력발전소 준공식에 참석한 박정희 대통령은 5,6호기기공발마 스위치를 눌러 일어난 뽀얀 흙먼지가 이효간 공화당의장 서리 양복에도 내려앉은 것을 보고는 『죽음의 재가 아니니 안심하시오』하면서 손수 털어줬다.
박대통령은 기념탑제막후 탑주위를 둘러싼 남자와 여인상의 의미가 무엇이냐고 묻자 김선창 발전소건설소장은『국력과 통일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답변 박대통령은 이날 하오 부산기계공고를 방문, 식당을 돌아보는 가운데 색깔이 바랜 식탁과 의자를 만져보며『칠을 다시 하면 쓸수 있을것』 이라고 말한후 의자에 떨어져 있는 밥풀을 집어내는 등 소탈한 모습을 보여줬다.【부산=이남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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