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중공조약 조기체결 어려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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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동경=김두겸 특파원】일-중공간의 최대의 현안인 일-중공 평화우호조약 체결은 오는 21일의 북경 교섭 회담을 며칠 앞두고 이 조약을 반대하는 소련이 주일대사를 소환하고 반 패권 조항에 대한 일-중공간의 타협이 어려워 협상의 최종 마무리를 위한「소노다」일 외상의 중공방문이 사실상 불가능해짐에 따라 조기 체결이 어렵게 될 것 같다.
「나까에」외무성「아시아」국장을 단장으로 한 일본측 실무 급 대표단은 21일부터 북경에서 열리는 일-중공 평화우호조약 교섭회담에 참석 차 19일 출발했는데 이와 때를 같이해 지난주 귀국한 소련의「폴리안스키」주일대사가 귀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돌아 일본 관리들은 소련이 일본에 대해 모종의 보복조치를 취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소련은 지난 6월 일본이 중공이 삽입을 주장하는「반 패권 조항」을 수락할 경우 대일 정책을 수정하겠다는 각서를 일본정부에 전달한 바 있다. 한편 일본 외무성소식통은 북경에서의 실무 급 회담이 결렬될 것에 대비,「소노다」외상의 중공방문에 의한 타결을 계획하고 있으나 중공 측이 일본측 초안에 반대하고 있어 타협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소노다」외상의 북경방문은 당분간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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