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터」가 송아지에 젖 먹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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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2년생「포인터」잡종개가 어미젖이 나지 않는 갓난 송아지에게 대신 젖을 먹여 2개월째 아무 탈없이 기르고있다.
강원도 양구군 양구면 고대리 한재근 씨(37)는 집에서 기르는 이 개와 암소가 같은 시기에 새끼를 낳았으나 암소의 젖이 나지 않자 어미개가 자기새끼 6마리와 함께 송아지에도 아무런 거부반응 없이 젖을 먹이고있다고 신기해했다.
더욱 신기한 것은 몸집이 어미개의 3배나 되는 이 송아지는 낳아준 어미 소를 마다하고 어미 개 옆에서만 함께 자 금수의 세계에도『낳은 정만큼 기른 정이 더 두터운 모양』이라고 동네사람들은 모두 한마디씩.
【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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