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반적인 상승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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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6월 중 국내경제는 내외수의 증대를 반영한 산업생산·출하의 활기와 주거용 건축의 신장 등에 힙 입어 종합경기 예고지표는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하는 상승국면을 나타냈으나 물가는 크게 올랐다.
14일 경제기획원이 만든 6월중 경제동향 보고에 따르면 전면적인 수요증가로 생산과 출하가 크게 늘어나고 재고는 줄어든 반면 수출과 수입이 모두 늘어나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민간 건축이 주거용 건축 수요에 따라 크게 신장되었다. 이 같은 실물경제활동의 신장에 따라 재정지출과 통화·국내여신의 공급도 크게 늘어나 총재정수지는 월중 7백 2억원의 적자를 냈고 통화·국내여신도 전년 동기비 32·2%와 38·7%가 각각 늘어났다.
이와 함께 교통요금을 비롯한 일부 공공요금 인상과 농수산물 가격 앙등의 반영, 월중 물가는 소비자가 2·8%, 도매가 1·3%씩 올라 소비자는 전년말 비 10·3%를 기록함으로써 연간 억제목표인 10%선을 넘어섰다. 대외거래에서는 수출이 계속 늘고있으나 신용장 내도상황이 둔화된 반면 수입과 수입인증 발급추세는 정부의 수입 자유화 확대와 함께 계속 늘어나고 있다.
주요 부문별 동향은 다음과 같다.
▲산업생산=내외수 증대에 따라 1차 금속·기계장비업종을 중심으로 신장, 월중 6·4%, 전년 동기 비 24·9%가 늘어났고 출하도 같은 추세로 확대된 반면 재고는 4·3%나 감소했다.
▲재정=일반행정과 국방비 지출이 늘어난 반면 내국세수가 부진, 일반재정에서 1천 1백 29억원의 적자를 냄에 따라 총재정수지는 7백 2억 원의 적자를 기록.
▲금융=국내여신이 민간부문중심으로 월 중 2천 8백 14억원이 공급되어 통화가 1천 1백 89억원 팽창, 연율 32·2%의 증가율을 기록한 반면, 저축성 예금은 5백 99억원 증가.
▲대외거래=수출은 10억 5천 2백「달러」로 계속 호조이나 신용장 내도가 1·3% 줄어든 반면 수입은 12억 7천 7백만「달러」로 올 들어 가장 많이 늘었으며 수입인증 발급도 11억 5천만「달러」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무역수지 적자는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6월말 외환보유고는 41억 9천 3백만「달러」에 머물렀다.
▲물가=정부미와 교통요금 인상에 고추·마늘 등 농수산물 가격 앙등이 겹쳐 소비자 물가는 2·8% 상승, 전년 말 대비 10·3%를 기록, 도매 물가도 식료품에서 크게 올라 월중 1·3%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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