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토론 유도한 대통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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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부가세 보완, 물가, 부동산투기 억제 등을 협의한 13일의 청와대 연석회의에서는 2건의 「브리핑」이 끝난 뒤 박정희 대통령이 『왜 이런 회의를 자주 열지 않았느냐』 『기탄 없는 의견교환을 해서 의사소통 하는 것이 좋다. 질문이 있으면 하라』면서 자유토론을 유도.
그래서 선거를 의식한 여당간부들이 7, 8개의 질문을 했고 백두진 유정회 의장은 통화량·외환보유고 등을 캐물으면서 『물가를 잡을 수 있느냐』고 다짐을 요구, 남덕우 부총리(얼굴)는 『물가 문제로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쳐 미안하다』며 차분하게 설명.
석탄문제에 관한 장예준 동력자원부 장관의 설명이 있자 박 대통령은 『장 장관, 이번 겨울에 석탄파동이 나면 큰일나요. 미리 철통같은 계획을 세워 대비를 하시오』라고 지시.
남 부총리는 최근 대만에서 대만화폐를 평가 절상한 것과 관련, 국내에서도 갖가지 소문이 돌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우리는 평가절상 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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