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성 각결막염 번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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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장마가 계속되면서 유행성 각결막염 환자가 부쩍 늘고있다.
최근 병원을 찾는 유행성 각결막염 환자는「세브란스」병원의 경우 하루 평균 15∼20명에 달하고있으며 서울대병원·성모병원·경희의료원에도 하루 10여명씩 찾아들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에는 특히 비가 와서 습기가 많은 날에는 30여명의 환자가 몰리기도 하며 이중 어린이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
유행성 각결막염에 감염되면 보통 1주일 정도의 잠복기간을 거친 뒤 눈이 충혈되고 따끔거리며 눈물이 몹시 난다. 증상이 나타난 지 1∼2일이 지나면 눈꺼풀이 붓고 심하면 귀 앞의 임파선까지 부어 멍울이 생기기도 한다.
갓난아기들이 이 병에 걸리면 온몸에 고열이 나고 인두염 증상까지 나타나며 결막에 흰색의 막이 생기기도 한다.
「세브란스」병원 안과 김홍복 박사는 각결막염은「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접촉에 의해 전염되기 때문에 수영장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되도록 피하고 외출 후 손·발등을 깨끗이 씻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라고 말했다.
각결막염은 항생제로도 치료가 안되며 다만 제2차 감염을 막기 위해 보통 항생제를 쓰고있으나 일단 발병하면 전문의를 찾아 치료를 받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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