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북한의 청진~나주간에 해군지기 건설 중인 듯|미, 정찰위성 통해 확인 서둘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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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미국정부는 소련이 최근 북한동해안의 청진과 나진사이에 해군기지를 건설중이라는 정보를 입수, 사실여부를 확인 중에 있다고 일본「요미우리」(독매)신문이8일「워싱턴」발 기사로 미국무성 및 국방성고위관리들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 국방성 고위당국자가『기지건설 사실여부는 아직 확인하지 못하고 있지만 소련의 상선 수 척이 최근 북한의 나진과 청진사이의 조그마한 항구로 입항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 상선들의 움직임이 소련의 해군기지건설을 목적으로 한 것인가 또는 평양 측의 잠수함기지 등의 건설을 지원하기 위한 것인가 아니면 단순한 무역선인가 그 여부는 확실히 알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백악관 국가안보회의소식통은 『이 문제에 대해서는 일체 논평을 못하도록 되어있다』고 말함으로써 미정부가 이 문제에 중대한 관심을 갖고 있음을 시사했다. 북한동해안에는 소련 상선이 자주 입항하고 있지만 이 당국자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위성을 통해 확인된 소련상선의 입항 항구가 청진과 나진의 거의 중간지점에 있는 수심이 깊고 규모가 작은 협인 점이다.
한편「워싱턴」의 군사관계 소식통은①중소대립 속에서의 북괴입장②「블라디보스토크」에 가까운 동해안에 새로운 해군기지를 건설할 소련의 군사적 필요성에 의문이 있다는 점을 들어 이 같은 경보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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