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공간 회10돌 조각 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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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서울대미대 출신으로 구성된 조각「그룹」인 현대 공간 회가 10∼16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창립10주년 기념전을 열고있다.
횟수로는 14회 째 회원전이다.
30∼40대의 동문 12명이 모인 이들 동인은 뚜렷한 주의·주장을 내세우지는 않았지만 조용한 가운데 각기 개성 있는 작업을 쌓아가고 있는 점에서 차분하고 착실한 동인이다. 중심 「멤버」는 함께 창립했던 최종태 오종욱 이정갑 최병상씨.
처음엔 30대의 소장 8명으로 출발했으나 그 동안 두 사람이 탈락, 후배 6명이 다시 합세했다.
흔히 동인전이라면 회원마다 2∼3점씩의 출품이 상례인데 비하여 현대공문 회에선 6∼7점씩 내놓는 게 규약처럼 돼있다.
그것은 직장에 매어 해이해지기 쉬운 제작태도에 독려가 되고 한 작가의 조형실험에 대한 집착을 볼 수 있는 자리도 된다. 그 점에서도 이 동인전은 형식적인 게 아니고 스스로「그룹」활동의 내실을 기하고 있다 할만하다.
그 밖의 회원은 고영준 최충웅 김광규 김효숙 박병욱 손필영 안성복 이영학씨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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