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 소극장의 태극도|색 배열이 잘못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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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세종문화회관 소극장 앞 추녀 밑에 붙여진 태극도(태극도)가 색깔의 배열이 맞지 않아 뜻 있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있다.
이 태극도는 지난 4월 세종문화회관 개관당시 한국고유의 지붕을 본뜬 처마 밑 창살에 10여 개를 달아놓아 고전미를 풍기게 한 것으로 지금은 소극장 전면에 3개만 남아있는데 규모는 가로·세로 1m정도.
태극도는 하늘(천), 땅(지), 사람(인)을 뜻하는 것으로 천지인삼재(천지인삼재)라 일컬으며 색깔의 배열은 하늘을 뜻하는 홍(홍)색이 위에, 땅을 나타내는 청(청)색은 오른쪽에, 사람을 표시하는 황(황)색은 왼편에 각각 위치해야 한다.
그러나 세종문화회관에 붙어있는 태극도는 왼쪽이 황홍청, 가운데가 홍황청, 오른쪽은 황홍청으로 배열되어 원래 배열순서인 홍청황의 순서에 모두 어긋나고 있다.
대한국기원장 이우직 씨는『태극은 주역에 있는 것(역유태극)이며 우주만물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잘못된 점을 하루속히 시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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