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실에 산다>(2)-「시멘트」분야…최상흘 교수<한양공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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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우리나라의 지도를 바꿔야할 정도로 석회석산이 1년에 몇개씩 없어져 가고있다. 우리의 「시멘트」산업이 질과 양적인 면에서 눈부시게 성장하고 있다는 뜻이다.
60년대 초기만 해도 연간생산량이 기껏 50만t 정도이던 것이 이제는 l천5백만t이나 되지만 그것도 태부족이라고 야단법석이다.
「시멘트」산업에서 가장 큰 과제는 자원과 「에너지」절약을 위한 새로운 「시멘트」의 개발. 이같은 획기적인 기술개발 없이는 「시멘트」파동은 앞으로도 불가피할 수밖에 없다는 최상흘 교수(45·한양대공대 무기재료공학과)의 진단이다. 무엇보다도 현재의 「포틀랜드·시멘트」일변도에서 탈피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최 교수는 강조. 그러기 위해선 「시멘트」의 다품종화, 즉 「포조란」(규조토 따위)이나 「슬러그」를 혼합한 혼합「시멘트」를 개발, 「댐」공사 같은 대단위 토목공사에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학의 「시멘트」연구인구가 모두 합쳐야 10명도 채 안 되는 점도 우리나라 「시멘트」산업의 앞날에 장애요인이다.
초속경「시멘트」·팽창「시멘트」·내열「시멘트」등 특수「시멘트」제조기술과 경량 「시멘트」건재 개발에 관해 3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한바있는 최 박사는 후진양성에 주력하면서 지난해부터는 폐·부산자원을 이용한 특수「시멘트」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열량절감과 백색도를 향상시킨 의 백「시멘트」제조공정개량기술은 곧 동남아지역에 「플랜트」수출될 예정이다.
손수 조립·설치했다는 「시멘트」수화열 측정장치는 그가 가장 아끼는 실험장치.
올 여름에는 산업폐기물을 이용한 새로운 「시멘트」를 개발해 내겠다고 야심에 차있다.

<최 교수 약력>
▲평남 중화산 ▲한양대 화공과 졸(60년) ▲동경 공업대 연구원(66∼69년·공박) ▲한양대교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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