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공산 석유 수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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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일본=김두겸 특파원】한국은 「엑슨」·「셸」·「칼텍스」등 국제석유회사를 통해 중공산 원유를 수입하고 있다고 일본의 「마이니찌」신문이 4일 보도했다. 「마이니찌」신문은 중공이 76년 4인조 추방이후 국제석유회사(메이저)와 접촉을 시도, 국영「화공품 진출 총 공사」는 「홍콩」에 자회사 화윤공사를 만들어 중공산 원유를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한국은 지난해 「칼텍스」등을 통해 3만∼5만t의 중공산 원유를 수입했다고 보도했다.
동경의 외교소식통을 인용한 이 보도는 또 한국은 앞으로 중공산 석유 공급이 확대될 것에 대비, 여수정유공장의 시설 확충계획을 추진중이라고 전했다.
이 외교소식통은 특히 『한국 외무장관이 73년3월16일 동지나해 대륙붕의 한·중공 공동개발을 중공측에 거듭 제의했다』는 사실을 강조, 한국정부가 중공석유이용에 적극적인 자세임을 시사했다.
중공이 국제석유자본과 손을 잡게된 것은 ①「메이저」가 원유채굴기술을 갖고있고 ②「메이저」는 중공이 가지고 있지 않은 국제판매「루트」를 갖고 있으며 ③미국의 석유자본 및 국제석유자본과 관계가 깊은 「체이스·맨해턴」은행 등 미 재계인이 계속 중공을 방문, 석유를 통해 미·중공협력을 기한다는 방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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