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은 세계평화 밑 걸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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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세계대학총회(IAUP) 제5차 대회는 「이란」의 수도 「테헤란」국회의사당에서 50여개국의 대학교총·학장 4백여명이 모인 가운데 25일부터 3일간 계속됐다.
「고등교육을 통한 국가발전과 세계평화」 라는 주제아래 계속된 대회에서는「인간교육과 국가발전」「국제교육의 촉진과 향상」등 제목의 논문발표가 있었다.
세계대학총장회 회장인 조영직 경희대총장은 「교육의 재정립을 통한 밝은 사회의 구현」 이란 제목의 개회사를 통해 『교육에서 터득한 선의의 생활로 도덕을 재건, 밝은 사회를 이룩하자』고 전제, 『정신문화와 물질문명을 조화시켜 보다 완전한 인간을 지향하며 인간을 가장 존중하는 인간복권사회를 이루도록 토의하자』고 말했다.
조 총장은 또 『인류가 가족의식으로 서로 협동한 문화복지를 향상할 수 있는 평화 사회를 건설하도록 숙의하며 이 작업이야말로 인류사회의 재건작업』 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조 총장의 개회사 요지.
『최근 일부대학에서「커리큘럼」의 과학화라는 명목 아래 윤리·도덕에 관한 과목들을 진부하다는 이유로 없애는 작업을 했다. 이 결과 학교우등생이 사회의 열등생이 되고 학교열등생이 사회우등생이 되는 사례마저 빚었다.
오늘의 교육은 학습과 함께 인생을 도야하고 능력을 개발, 선량한 민주시민을 양성한다는 본래의 목적과는 달리 전문적인 학과공부에만 전념해 편협한 지식인을 만들어 내는 문젯점을 안고있다.
교육은 모름지기 인류 사회의 먼 앞날을 내다볼 줄 아는 지식인을 만드는데 주력해야 한다.
오늘의 세계는 공해와 인구문제·가치관의 붕괴·전쟁의 공포등 많은 난제를 안고 있다.
우리는 배타적 민족차별·감정 대신 공동의 인류의식을 가져야한다.
보다 건전하고 값있고 인간답게 살 수 있는 평화복지 사회의 재건이야말로 교육자의 이상이다. 교육자들은 사회의 양심이 되고 국가의 이성이 되어 보람있는 사회를 건설하는 초석으로 사명을 다해 줄 것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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